루푸스 신염 수치 확인하는 법
2011년 루푸스 발병 이후 벌써 2023년이 되는 지금, 안정적인 수치로 루푸스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피검사, 소변검사를 해도 수치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요즘은 검사 후부터 진료까지 조마조마하면서 결과를 기다리게 되었다. 인터넷에 있는 여러 환자들의 투병기를 읽어보면서 나도 수치를 보고 관리를 해야겠다 싶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루푸스 신염 환자들이 자세히 보아야할 수치를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루푸스 신염 수치 확인하는 법 1, ESR (염증 수치)
루푸스 신염은 염증수치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검사지에 염증을 표현하는 수치는 esr수치 말고도 crp 등 다른 수치가 존재할 수도 있다. esr은 급성이나 만성 염증의 지속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라고 한다. 이 수치가 갑자기 증가했다고 해서 어떤 병을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떠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루푸스 신염 역시 신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수치가 상승한다면 루푸스가 활성기임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염증수치는 남자보다 여자에서 조금 더 높게, 그리고 나이가 들 수록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보통 이 수치의 정상범위는 20mm/hr까지를 정상으로 본다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출처)
루푸스 신염 수치 확인하는 법 2, P/C ratio (단백뇨 수치)
신염에서 단백뇨 수치는 매우 중요하다. 신장에서 단백뇨를 얼마나 배출하냐를 보면 신염의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하루에 일정량의 소변을 배설한다. 단백뇨란 일정량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시각적으로 바로 수치를 확인할 수 없지만 육안으로 보았을때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인다면 단백뇨 수치가 높을 거라고 추측한다.
검사 수치에 p/c ratio라고 나타나는 단백뇨 수치는 Urine protein creatinine ratio 라고 총칭한다. 단백질 크레아티닌 비율이며 내가 다니는 한양대병원에서는 200(mg/g.Cre)까지를 정상범위로 보고있다. 정상적인 사람에게서도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올라갈 수 있으며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 수치가 높다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루푸스 신염에서는 단백뇨 수치는 병의 활성도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루푸스 신염 수치 확인하는 법 3, Cholesterol (콜레스테롤 수치)
다음은 콜레스테롤 수치이다. 콜레스테롤은 많은 병을 야기한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HDL콜레스테롤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며 이 수치가 높다면 오히려 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한다. LDL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며 좋은 콜레스테롤과는 반대로 혈관질환에 좋지 않다. 고혈압, 심장질환도 루푸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며 관리를 하는 것도 루푸스 환자들에게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루푸스 신염 수치 확인하는 법 4, 그 외의 수치(보체 수치 등)
얼마 전 루푸스 진료를 다녀오면서 교수님께 질문을 던졌다. "루푸스 활성도는 뭘 보면 알 수 있나요?" 교수님은 한두가지 수치로는 루푸스 활성도를 진단할 수 없다고 하셨다. 아마 루푸스 신염은 앞서 말했던 단백뇨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염증수치에 더해 보체수치, Anti-ds-DNA수치 등을 통해 활성도를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한 두가지가 수치가 좋지않다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한 두가지가 수치가 좋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보체수치는 C3,C4,CH50으로 나타나며 수치가 낮을수록 루푸스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들었다. 활성도로 Anti-ds-DNA수치를 보시는 분들도 계시다. 하지만 이 수치들만 가지고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기 때문에 총괄적으로 관리를 하며 수치를 살펴보아야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수치들을 참고적으로만 확인하고 건강관리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의사선생님들은 오히려 수치에 연연해하며 스트레스를 받는게 건강에 더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앞서 서술한 수치들은 참고만 하여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수치들은 스스로 관리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하자!